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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요즘 같으면 나도 알리바바 취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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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요즘 같으면 나도 알리바바 취직 못해”

김예윤 기자 입력 2019-10-22 03:00수정 2019-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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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학벌 위주 채용에 일침
“창조적 인재들 시험문턱서 좌절… 교육방식 바꿔야 AI시대에 생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馬雲·55·사진) 전 회장이 기업들의 학벌 중심 고용 풍토를 지적하며 “요즘 같으면 나 같은 사람은 알리바바에 취직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업 성적에만 치중한 교육 및 취업 체계로는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들을 길러낼 수 없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촉구했다.

미 CNBC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세계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나를 포함해 많은 창업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선망받는 기업의 1차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가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같은 명문대 간판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학업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한, 잠재력 있는 이들을 아주 많이 만났다”고도 했다. 예전 동료였던 알리페이(중국 전자결제 시스템)와 타오바오(중국 온라인 경매회사) 설립자들도 유명 경영대학원(MBA)에 입학하지 못했지만 세계적 기업을 일궜다고도 강조했다.

마 전 회장은 “20∼30년 후에는 지금 같은 교육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산업시대에는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외우고 계산해야 했지만 이제 기계가 우리보다 그 일을 더 잘한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인공지능(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의 독립적인 사고를 장려하고 다음 세대를 더 잘 준비시키기 위해 교육 분야의 자선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마 전 회장은 대학 입시에 3번 낙방하고 30군데의 직장에서 퇴짜를 맞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는 항저우 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 강사로 일했다. 미국 여행을 다녀온 후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55세 생일 겸 알리바바 창업 20주년을 맞은 지난달 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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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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