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잡는 곰’ 두산, LG 5연승 저지…린드블럼-산체스, 나란히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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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5일 0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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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산체스 앞세워 NC 격파…삼성, KT 꺾고 3연패 끝
키움, 8-7 역전승으로 한화 3연패 몰아

‘쌍둥이 잡는 곰’이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격파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케네디 스코어로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44승26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SK와 승차도 2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3위 LG는 4연승을 마감, 2위 두산과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이 다시 한 번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5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어린이날 3연전에서도 두산은 싹쓸이에 성공, 8연승을 질주 중이던 LG의 기세를 꺾어놓은 바 있다. 올 시즌 두산과 LG의 상대전적은 두산의 5승2패 우위다.

린드블럼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린드블럼은 시즌 10승(1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2.15에서 2.02까지 끌어내렸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5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1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최주환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재환이 우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오재일이 타점을 올렸다.

LG도 3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주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고, 포수의 악송구가 나온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1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이 4회말 오재일의 2루타, 박세혁의 적시타, 백동훈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 3-1 리드를 가져갔다. 5회말에는 최주환이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승부는 6회말 갈렸다. 두산이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대거 3득점, 7-1로 달아난 것. LG가 뒤늦게 8회초 1점, 9회초 2점을 추격했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SK가 NC를 7-3으로 물리쳤다. SK는 45승1무23패로 선두, NC는 36승32패로 5위다.

산체스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1.7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1.87로 높아졌지만 이 부문 2위 자리 역시 지켰냈다.

평균자책점 1위는 LG 타일러 윌슨(1.70). 3위는 NC 드류 루친스키(1.88)다.

산체스는 1-0으로 앞서던 4회초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주자를 3루에 놓고 양의지의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1-2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SK 타자들은 5회말 집중타로 대거 4득점, 산체스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결국 경기가 SK의 7-3 승리로 끝나면서 산체스도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를 7-4로 눌렀다. 1-1 동점이던 4회말 다린 러프와 최영진이 나란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5-1 리드를 잡은 뒤 KT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KT 선발 배제성은 4이닝 5실점으로 시즌 5번째 패전(1승)을 기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30승(38패) 고지에 올라서며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KT는 29승41패로 8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를 8-7 케네디 스코어역전승을 따냈다. 7회초까지 5-7로 뒤졌으나 7회말 대거 3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김규민이 동점 적시타, 장영석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5로 뒤지던 4회말에는 박동원이 장민재의 초구를 공략해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키움보다 3개 많은 12안타에 사사구 6개를 얻어내고도 집중력에서 키움에 뒤졌다. 키움 두 번째 투수 윤영삼이 1이닝 2실점으로 쑥스러운 구원승을 가져갔다.

4위 키움은 39승 32패를 기록하며 3위 LG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29승39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IA의 시즌 7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편성된다.

28승1무39패로 9위에 올라 있던 KIA는 KT의 패배로 가만히 앉아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23승1무44패로 여전히 최하위. KIA는 3연승, 롯데는 7연패 중으로 팀 분위기도 크게 다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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