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3단계로 격상…“여행 재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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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3단계 여행재고는 여행에 심각한 위험에 있을 때 발령된다.

미 국무부 해외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일반적인 주의’는 약간의 위험이 있을 때, 2단계 ‘강화된 주의’는 위험 수준이 높아졌을 때, 3단계 ‘여행 재고’는 심각한 위험이 있을 때, 4단계 ‘여행 금지’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만한 위험이 있을 때 발령한다.

국무부는 앞서 22일 한국에 “한국에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지역 사회 감염이 보고됐다”며 2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바 있다. 이날 국무부는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달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여행 경보를,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2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다. 일본에도 2단계 경보가 발령됐다.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선례로 삼아 비슷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미국이 2일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결정하고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자 호주, 뉴질랜드 등이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앞선 24일 국무부와 별개로 건강 관련 해외여행경보를 내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을 다녀온 미국인이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방문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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