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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티맵 주차' 공개, 주차문제 해결사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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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티맵 주차' 공개, 주차문제 해결사 될 수 있을까?

동아닷컴입력 2019-06-19 19:24수정 2019-06-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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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 (출처=IT동아)
"언젠가 자율주행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소를 이동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트랜스포테이션 서비스(Transportation Service)라 부른다. 단순히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이동 중에 무엇을 할 지부터 차량에서 타고 내릴 때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삶의 질과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티맵(T map)으로 시작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 종합 교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세대 무선통신(5G) 기술을 앞세워 티맵을 모빌리티 허브로 키우기 위한 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일까?

2019년 6월 19일, SK 텔레콤은 SKT타워 수펙스 홀에서 '티맵 주차' 서비스를 공개했다. 보안 기업인 ADT 캡스와 함께 서비스하는 티맵 주차는 주차 가능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것 외에 결제, 통합 관제, 현장 출동 등 주차 관련한 서비스를 총망라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어 내려 받아 설치 가능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주차 사업자를 위한 티맵 주차 매니저 애플리케이션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이 '티맵 주차' 서비스를 공개했다.(출처=IT동아)

시작은 거창했지만 접근은 조심스럽다는 느낌이었다. 주차 관련 서비스는 이미 여러 스타트업이 뛰어 든 상태로 여기에 SK텔레콤이 대기업 지위를 이용,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예상된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유닛장은 "스타트업과의 공생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왜 티맵 주차인가?

현재 티맵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가 쓰는 내비게이션 중 하나인 티맵을 시작으로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관련 서비스도 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주차 서비스를 더해 차량을 타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자사 앱 하나로 모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서 발생되는 주행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과 주차장 이용 수익은 덤이다.

세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전국을 가로·세로 300m 단위로 나눴다. (출처=IT동아)

이유는 그럴 듯했다. 이종호 모빌리티사업유닛장은 "서울시 기준 차량 대비 주차장 공급 비율이 127%에 달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 4.9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주차가 사회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면서 대기업이 나서 이를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티맵 주차 서비스를 위해 1년 이상 준비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대충 준비하지는 않았다. 전국을 가로x세로 300m 단위로 쪼개서 지역별 유동인구와 티맵에서 유입(목적지 출·도착) 되는 데이터를 연동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티맵 주차 인덱스를 생성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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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은 이 과정에서 이뤄진다. 티맵 주차 인덱스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요일·시간대에 따른 주차 수요·공급을 분석, 주차가 집중되지 않는 근방의 주차장으로 이동을 유도하거나 근접 지역으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교통난과 주차 사업장간 수익 불균형을 해결하겠다는 목적이다.

티맵 주차 애플리케이션과 티맵 애플리케이션간 연동은 매력적이다.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확인한 다음 길찾기를 실행하면 티맵에 이동경로가 표시됨과 동시에 안내가 시작된다. 확실히 티맵을 사용한다면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기종간 서비스 대응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애플 카플레이와의 연동이 불가능한 부분이 대표적 사례다. 현재 애플 카플레이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티맵이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속도감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유닛장은 티맵 주차로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출처=IT동아)

SK텔레콤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다 보니까 통신사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큰 편이다. 기본적으로 통신사 통합 계정인 '티 아이디(T ID)'를 연동하면 즉시 사용 가능하며, T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해 10%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멤버십 할인은 직영과 제휴 주차장에서만 가능하다. 전용 주차 포인트를 구매하면 5% 추가 적립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제휴매장 할인이나 기타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ADT 캡스와 함께 하는 이유

그 다음 궁금증은 왜 ADT 캡스와 손을 잡았는가 여부에 있다. 알려진 것처럼 이 기업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차와 보안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권우성 ADT캡스 주차사업1실장은 "주차장은 항상 안전하지 않다. 그래서 안전한 주차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나 기타 문제가 생겼을 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우리의 강점인 출동 인프라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주차 환경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 ADT 캡스는 주차 시설 내 보안 및 유지보수 등 오프라인 운영 주체가 된다. 수익 배분은 주차 시설 주체와 건물주 등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이로 인해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맵 주차의 문제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존재하는 법. SK텔레콤 역시 1년 가량을 준비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이니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당장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써야 한다는 점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T맵' 혹은 '티맵'을 검색하면 엄청난 수의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온다.

티맵을 검색하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출처=IT동아)

여기에서 SK텔레콤이 직접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만 보면 크게 티맵, 티맵 대중교통, 티맵 택시, 기아 티맵, 티맵 링크, 재규어 랜드로버 티맵, 포드링컨 티맵 등이다. 차량 제조사에 따라 대중교통 사용 여부에 따라 앱이 천차만별. 모두 새로 설치해야 된다. 티맵 주차도 마찬가지. 만약 운전도 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하면서 주차까지 하려면 적어도 3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된다.

이런 부분을 의식했는지 장유성 모빌리티사업단장은 "우리는 통합을 궁극적 목표로 보고 있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조심스레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차후 자체 운영하는 11페이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T 아이디가 있으면 가입은 간단하지만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항목은 필수와 선택 항목을 확인하기 어렵게 교묘히 꾸며놓았다. (출처=IT동아)

또 다른 문제는 가입 과정에 있다. 서비스 약관동의에 체크해야 가입이 완료되는데 어떤 것이 필수이고 선택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하나씩 체크하면서 필수와 선택 사항을 확인해야 된다. 얼마 걸리지 않는 시간이라지만 기왕이면 적어 놓는게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마지막 'T map 주차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만 선택 사항이고 나머지는 필히 확인이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의외로 치명적일 수 있다. 주차장 정보는 쉽게 확인 가능하지만 티맵 주차의 핵심 기능인 간편 결제와 주차 상태 확인을 지원하는 직영 및 제휴 주차장 수가 매우 부족하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3만 1,000여 면에 달하는 208여 주차장(직영·제휴)을 확보했다는 입장. 이를 2020년까지 약 10만 면에 달하는 6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적지 않은 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자가 피부로 체감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티맵의 월 이용자(MAU – 월간 순수 이용자)는 1,190만 명에 달하고, 일간 이용자(DAU – 일간 순수 이용자)만 해도 403만 명 수준이다. 비록 실제 사용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SK텔레콤 측이 제시한 수치는 1회 사용에 따른 누적 정보이기 때문. 적지 않은 수다. 단순히 출퇴근용으로 1회씩 쓴다고 가정하면 최소 200만 명 가량이 티맵으로 길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3만 1,000여 면, 내년에는 이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한 10만여 면이면 SK텔레콤이 말하는 주차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지켜 볼 일인 듯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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