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강원 북부 ‘말라리아 주의보’…예방백신 없어 주의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4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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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 강원 북부 지역에 살거나 이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3일 경기 파주시에서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가 올해 처음 방역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얼룩날개모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한다. 해질녘부터 일출 전까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데 오전 2~4시에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400~60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휴전선 인근 지역 주민과 군인, 해당 지역 여행객들이 주로 걸린다.

말라리아는 예방 백신이 없어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야간에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어두운 색이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에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다. 모기 기피제나 실내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인천과 경기, 강원 북부 등 30개 시군구다. 이곳 주민이나 이곳을 다녀온 여행객 가운데 오한이나 고열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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