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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철도노조 파업 첫 날…“퇴근 어쩌나” vs “불편 참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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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0:18
2019년 11월 20일 10시 18분
입력
2019-11-20 10:18
2019년 11월 2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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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을 ‘이해한다’고 보는 반면 ‘이기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20일 출근길 시민들은 철도노조 파업 소식을 듣고 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에서 만난 한모(36)씨는 “종로3가 쪽에 회사가 있어서 3호선으로 갈아타야한다”며 “퇴근할 때는 버스를 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빨리 노사간에 협의를 하고 일찍 끝냈으면 한다”며 “시민들 불편이 최소화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적어도 출퇴근길은 좀 피해서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모(63)씨는 “불편도 하고 걱정은 된다”면서도 “그래도 철도노조가 뜻이 있어서 파업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 빨리 타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느낄 경우 택시를 탈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김재성(25)씨는 “보통 학교를 갔다가 집에 올 때는 경춘선을 타고 온다”며 “불편하기는 한데 학교 노동자들과 비슷하실거 같다. 그냥 좀 불편해도 참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모(69)씨는 “파업이 너무 잦은거 같다”며 “이기적인 모습 같아서 보기 좀 그렇다. 자기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인원을 늘려달라는 건데, 이미 월급도 많이 받을텐데 파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대학 논술 시험 보러 학생들이 올라와야하는데 파업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조금만 기다렸다 하든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역 앞에서 만난 이모(25)씨는 “이번 주말에 대전에 내려가기로 해서 좀 짜증난다”며 “시간이 어떻게 될지도 몰라 고속버스로 바꿨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오모(53)씨는 “평소 회기역에서 인천 역곡역으로 가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며 “배차간격도 일정하고 안 막히는데 택시는 비싸고 자가용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씨는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민을 볼모로 잡고 우리나라 형편이 그렇게 파업을 길게 할만큼 넉넉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건 2016년 74일 간의 파업 이후 약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파업기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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