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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과학인재 양성” 한전공대 설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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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과학인재 양성” 한전공대 설립 본격화

이형주 기자 입력 2019-09-19 03:00수정 2019-09-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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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교육부에 법인 설립 신청… 총장-교수 선임 등 절차 밟을 듯
부영그룹서 캠퍼스 부지 무상 기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설치 추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이끌 인재를 키울 한전공대는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교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시 빛가람동 908번지에 들어선다. 전남도 제공
세계 에너지 시장을 이끌 창업·연구 인재를 양성할 한국전력공과대학(가칭)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력 한전공대설립단은 10월 초 교육부에 한전공대 법인 설립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교육부가 연말까지 법인 설립을 승인하면 이후 총장과 교수 선임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공대는 내년 하반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시 빛가람동 908번지에서 착공한다. 2022년 개교 목표로 학생 정원은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총 1000명이다. 교직원은 교수 100명, 직원 100명이며 캠퍼스 면적은 40만 m²다. 교육시설 면적은 14만6000m²로 예상된다.

캠퍼스 40만 m²는 부영그룹이 무상 기부하기로 했다. 캠퍼스 이외에 국가첨단연구시설이 밀집된 대형연구시설(40만 m²)과 에너지 관련 연구소·기업이 모여 있는 클러스터(40만 m²)도 조성된다.

국가첨단연구시설에는 세계에서 2, 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려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1초에 지구 7바퀴 반을 도는 빛의 속도로 가속해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등 산업 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응용되는 연구시설이다. 광주·전남에는 현재 가속기 연구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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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한전공대 대형연구시설에 들어서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한전공대에 들어서면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설립·운영예산은 학생과 교수진이 모두 편성되는 2025년까지 8289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영그룹이 무상 기부하기로 한 캠퍼스 부지비용 1670억 원은 제외됐다. 한전과 정부, 전남도와 나주시는 8289억 원을 일정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한전공대 성장기 투입 예산 6153억 원은 장기 발전계획으로 기업과 외국투자 등을 통해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전공대 설립·운영 총비용은 무상 기부와 기업 투자 등을 포함해 1조6000억 원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이 공대를 설립하는 것은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세계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이 23조 달러(약 2경7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혁신성장을 이끌 8대 산업 중 하나로 에너지 신산업을 꼽고 있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에너지 분야 기술 격차가 4년 정도 벌어진 상황이다.

한전은 KAIST, 포스텍 등 전국에 5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있지만 에너지 신산업 기술육성을 위해 공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전통적 학과 중심의 학사제도 운영으로는 급변하는 에너지 신산업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해 정원 1000명의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기로 했다.

한전은 한전공대를 에너지(전력) 분야에 특화된 과학기술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학과 칸막이가 없는 에너지 융·복합 단일학과로 운영해 연구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은 “한전공대는 학생 모두가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창의적 문제 발굴과 해결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할 것”이라며 “석·박사과정이 주축이 되는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전력공과대학#한전공대#방사광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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