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연속 촬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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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G4로 연속 촬영한 사진.
LG 스마트폰 G4로 연속 촬영한 사진.

박경모 전문기자
박경모 전문기자
휴대전화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보다 좋은 점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연속 촬영이 단연 돋보이는 기능이다. 최신형 폰카 중 애플 아이폰6, 삼성 갤럭시S6, LG G4 등의 연사 기능은 보급형 디카보다 훨씬 빠르고 DSLR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촤르르르’ 소리와 함께 초당 10장 속도로 순식간에 수십 장을 찍는다.

연속 촬영은 스포츠 경기를 취재하는 사진기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인터뷰나 일반 행사 취재 때도 결정적인 순간을 잡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연사 속도는 최고급 카메라를 만드는 니콘과 캐논도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분야다. 얼마나 정확하게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깨끗하게 빨리 많이 찍느냐가 전문가들이 카메라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다.

아이폰6는 셔터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저장 공간이 있는 한 무제한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셀프카메라에 타이머 기능을 켜면 10장을 고속 연사로 찍고 베스트 샷도 쉽게 고를 수 있다.

갤럭시S6와 G4는 30컷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실제 연사로 30컷 이상 촬영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 촬영 프레임을 30장으로 제한한 건 아쉽다. 두 기종 모두 셀피를 찍을 때 4장을 반복 촬영해주는 기능이 있다. 또 잠금 화면에서 홈 버튼을 연속 두 번 누르면 바로 카메라를 열어준다.

폰카가 신형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일부 기종은 버스트 샷(Burst Shot) 등의 이름으로 연사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버스트 샷 설정을 하고 셔터만 누르면 된다. 구형 스마트폰이라 연사 기능이 맘에 안 들면 촬영 속도를 높여주는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실제 촬영을 하다 보면 연사가 필요한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 애완동물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자전거나 놀이기구 탑승 등 야외활동을 기록할 때 유용하다. 또 3, 4명 이상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보면 꼭 눈을 감거나 표정이 이상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연사를 하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연속 촬영은 가능하면 빛이 많은 곳이 좋으며 셔터를 누르는 동안 자세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저장 공간이 작은 휴대전화라면 연속 사진 중에 필요 없는 것은 바로 삭제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건 쉽지 않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게 폰카 달인의 출발점이다.

※팁 하나-이어폰을 연결하면 볼륨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연속 촬영에 유용하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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