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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번엔 가짜 무주택자… 인터뷰까지 조작한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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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번엔 가짜 무주택자… 인터뷰까지 조작한 MBC ‘PD수첩’

동아일보입력 2020-02-14 00:00수정 202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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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PD수첩’이 9억 원대 아파트 소유자를 무주택자인 것처럼 방송해 조작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PD수첩은 11일 방송에서 “요동치는 아파트 값에 무주택자들은 속수무책”이라며 서울 용산구의 전세 거주자로 20대 주부 김모 씨를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후 김 씨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통해 김 씨가 서울 서대문구의 9억 원대 아파트 소유자이며, 제작진도 이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인터뷰 내용을 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하루 만에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PD수첩의 이날 방송은 방송심의규정뿐만 아니라 ‘제작·편집 단계에서 왜곡·과장 금지’를 규정한 자체 방송제작 가이드라인도 위반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MBC가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과장 보도에 대해 사과 방송한 후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자발적으로 제정했다. 당시 PD수첩은 주저앉는 소들을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고, 한 미국인이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했으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4%나 된다고 보도했으나 3년 후 대법원 판결에서 모두 거짓으로 판명 났다.

그러나 이후로도 MBC의 조작 편파 보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PD수첩은 지난해 10월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내보냈다가 이후 증언자가 검찰에서 인터뷰 내용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도 2년 전 취재기자 지인의 의견을 시민 인터뷰인 것처럼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했다.


시청자 의사와 무관하게 전국에 송출되는 지상파 방송의 이런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되어선 안 된다. MBC는 취재 보도 제작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공영방송 보도 시사 프로의 되풀이되는 왜곡 편파 논란에 엄정한 제재 결정을 내려 시청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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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무주택자#pd수첩#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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