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088배 크기의 땅 새로 생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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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숫자로 본 대한민국 어제와 오늘]<5>몸집 커진 국토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말 9만4229km²였던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지난해 말 10만284km²로 6.4% 증가했다. 여의도 크기(2.9km²) 2088배의 땅이 늘어난 것이다. 토지 장부가 전산화되지 않았던 시절 면적에서 빠졌던 땅들이 추가로 집계된 영향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국토 면적을 키우는 데 기여한 것은 간척사업이었다. 13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1970년 말 599km²였던 전국의 간척지는 2010년 867km²로 44.7% 늘었다.

대표적으로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간척사업은 전북 부안군과 군산시 사이의 바다를 세계에서 가장 긴 33.9km의 방조제로 막아 명품 도시와 산업단지, 농업용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간척지 규모는 409km²로 서울 면적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이곳에는 한중 경제협력특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광복 직후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용지로 간척지가 조성됐지만 이제는 중국, 일본 등 외국 기업의 공장이 들어설 산업용지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간척지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국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임야와 하천의 면적은 크게 줄었다. 국토의 뼈대인 산과 들로 구성된 임야의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6만4081km²로 국토의 63.9%였다. 이는 1970년대 말(6만6459km²)보다 약 3.6% 감소한 것이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임야의 면적이 계속 줄어든 것이다.

하천 면적은 더 많이 줄었다. 1970년 말 3806km²였던 하천 면적은 지난해 말 2849km²로 약 25.1% 감소했다. 정부가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물길을 정비해 너저분하게 뻗어 있던 하천이 줄어든 것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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