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황교안, ‘김학의 별장 영상’ CD 놓고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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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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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에 CD 보여주며 우려 전달” vs “그런 CD 본 적도 없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2019.3.27/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2019.3.27/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 당시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담긴 CD의 공유와 차관 인사문제 논의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 대표에게 영상 CD를 보여주며 임명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법제사법위원장 역임 당시 김 전 차관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황 장관을 만나, 제가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봤는데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방문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방문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박 후보자는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당시 장관이 국회에 온 날 제가 황 장관을 따로 뵙자고 해 동영상 CD를 꺼내 황 장관에게 (보여주며)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굉장히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황 장관에게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드리는 것이다’라고 법사위원장실에서 따로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CD를 봤다는 박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턱도 없는(어림없다) 소리”라며 “그런 CD는 본 적이 없다. CD를 왜 법사위원장실에서 보느냐”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당시 법사위원장인 박 후보자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사위가 열리면 위원장실에는 들렸다”면서도 “하지만 (김 전 차관 관련 얘기를 나눴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우려를 표명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제 그런 상황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최종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검증 결과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제가 장관이 된 뒤 이틀에서 삼일 뒤에 김 전 차관이 임명됐다”며 “그 전에 검증을 해보니까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본인에게 물어봐도 그런 적(성접대)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차관이 2013년 물러난 이후 계속 법무부장관 직을 수행하면서 어쩔 수 없이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보고서를 특정하면 얘기할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물으면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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