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위터 음란물 계정 이용 홍콩 관련 거짓 정보 퍼뜨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4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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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포르노 트위터 계정을 샀다고 호주의 한 연구소가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호주 캔버라 소재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온라인 캠페인 중심에 있는 일부 트위터 계정은 홍콩에 대한 트윗을 유포하기 전에는 포르노, 축구, K팝 등 다양한 콘텐츠를 트위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트윗이 가장 많이 되는 네 개의 계정 중 적어도 두 개는 포르노와 관련이 있었다.

이들 계좌는 지난달 트위터가 ‘홍콩의 정치적 불화를 조장하려 했다’는 이유로 중단한 936개 중국 관련 계정에 포함된 것이다.

ASPI는 보고서에서 “이들 계좌는 구입할 때 몇 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특히 이 계정들은 ‘마케팅 스팸 네트워크’의 일종으로서, 중국 측은 홍콩에 대한 그들의 메시지를 어떤 특정 청중을 겨냥하지 않고 이를 통해 트위터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엘리스 토머스는 ”트위터를 스크롤했을 때 지난주 (그 계정이) 만들어진 것을 보면 수상해 보이지만 5년 된 팔로워가 3000명, 팔로워가 3만 명인 것이라면 훨씬 적법해 보인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계좌를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계좌들 중 일부는 올해 홍콩 시위가 일어나기 전부터 사실상 친중(親中) 운동의 일환으로 사용되어 왔다. 일부는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수배한 사업가 궈원구이(郭文?)를 대상으로 삼았다. 다른 것들은 태국에서 사라졌다가 나중에 중국에 억류된 것을 밝혀진 홍콩 퉁뤄완(銅?灣·코즈웨이 베이) 서점 주주인 구이민하이(桂敏海)를 목표로 삼았다.

이 계정들은 영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 중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트윗을 작성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어를 주로 사용한 것은 목표 독자가 홍콩인과 해외의 중국이나 홍콩 교민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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