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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우리 마음속에 못된 돼지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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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우리 마음속에 못된 돼지개가…

동아일보입력 2013-09-07 03:00수정 2013-09-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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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노렌 폰 뮌히하우젠 지음·오공훈 옮김/212쪽·1만1500원/RHK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돼지개가 숨어 있다. 수학 시험을 앞두고 책을 펼치자 돼지개가 꼬드긴다. “친구한테 e메일이 왔을 텐데, 어서 확인해 봐.” “공부는 이따 저녁 먹고 해도 되지만, 쇼핑은 지금밖에 할 수 없다고.” 오늘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루쯤 건너뛰어도 괜찮지 않겠어?”라고 슬슬 구슬린다.

독일어로 돼지개(schweinehund)는 원래 돼지를 사냥하거나 지키기 위해 훈련된 개로, 돼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독일의 법학박사이자 인성 트레이너인 저자는 우리 내면에 감춰진 꿈과 열망의 실현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자아를 돼지개로 부른다. 돼지개는 우리가 세운 멋진 계획을 방해하려고 시시때때로 달려든다. 10대 딸과 함께 이 책을 쓴 저자는 돼지개가 구사하는 작전을 알아두면 이 방해꾼을 노련하게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돼지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알아두자. “이건 도저히 안 되겠는데.” 뭔가를 하고 싶어 하면, 돼지개는 절대 못할 거라고, 귀찮으니 그냥 놔두라고 속삭인다. 덮어 두고 포기하지 말고 숨겨진 재능을 스스로 찾은 뒤 좋아하고 빠져들어야 돼지개의 공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부모의 마음에도 역시 돼지개가 산다. 부모와 자녀의 돼지개가 각기 튀어나오는 경우도 상황별로 제시했다.

돼지개는 ‘운동을 자주 하자’ 같은 어렴풋한 목표로 계획을 실현할 수 없게 하고, ‘딱 오늘까지만’이라는 말로 약속을 미루게 한다. 또 “친구들을 따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할걸?”이라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하고, 도전해서 창피를 당하느니 안전을 택하라고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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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개가 시키는 미루기, 한눈팔기, 포기하기는 성장을 방해하는 적이다. 고착된 습관 사이에 새 습관 끼워 넣기, 5분 집중 작전, 같은 편 찾기처럼 사소하지만 돼지개를 다스리는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돼지개 진압 작전은 대단한 비법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건강한 태도를 길러주는 처방전이 될 수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미루기#한눈팔기#포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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