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佛 앙굴렘축제 첫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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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간된 앙꼬의 ‘나쁜 친구’
세계최대 만화축제서 새로운 발견賞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에서 한국 만화 최초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최경진 작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에서 한국 만화 최초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최경진 작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작가 앙꼬(본명 최경진·34)의 ‘나쁜 친구’가 한국 만화 최초로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상을 받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8일(현지 시간) 열린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시상식에서 ‘나쁜 친구’가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축제는 세계 최대 만화 축제로 프랑스 5대 국제 문화 행사 가운데 하나다.

 이 상은 지난해 11월까지 1년여 동안 프랑스어로 출간된 작품 중 3권 이하의 도서를 출판한 작가에게 주는 것으로 주로 신진 작가가 그 대상이다. ‘나쁜 친구’를 프랑스어로 출간한 프랑스 코르넬리우스출판사의 장루이 고테 담당자는 “새로운 발견상 수상자는 유럽 전역에서 크게 주목받을 정도로 영예로운 상”이라고 전했다. ‘나쁜 친구’는 이번 축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야수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안타깝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최 작가는 “한국에서 혼자만 이상하게 살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만화 덕분에 이 자리에 와 있다”라며 “앙굴렘을 소개해 준 출판사 ‘새만화책’의 김대중 대표와 작품을 끝내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쁜 친구’는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됐고, 사춘기 시절 어둡고 깊은 사색을 기발하게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돼 파리국제도서전에 공식 초청됐고 그해 3월 벨기에 브뤼셀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앙꼬#나쁜 친구#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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