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안온한 날들[바람개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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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 한 응급실 의사의 따뜻한 글이 눈에 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임상조교수가 적는 응급실의 묘사는 덤덤하다. 물론 실제 벌어지는 일들은 치열하고 긴박하지만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온 의사의 차분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죽음은 익숙해지지 않아 ‘오늘은 다행히 사망자가 없다’며 안도한다. 작가의 소소한 일상이 더해져 더욱 따뜻하다. 문학동네, 1만5000원.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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