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美 민주당 여론조사서 바이든 첫 추월…트럼프 이길 가능성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3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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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를 앞두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버몬트) 상원의원이 줄곧 1위를 고수해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을 앞질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진데다 여성비하 논란도 겹쳐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CNN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 성향 등록 유권자 1156명 중 27%가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2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4%),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1%),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5%)이 뒤를 이었다. 샌더스 의원은 특히 ‘유권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에 공감하는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30%로 경쟁자를 크게 앞섰다. 바이든(20%), 워런(15%), 부티지지(10%)였다. ‘보통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29%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5%로 압도적 1위였다. 샌더스 의원은 24%에 불과했다.

부유세, 무상의료 등을 주창하는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노선과 지지층이 겹치는 워런 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클린턴 전 장관 측도 여성 비하 논란과 본선 경쟁력을 우려해 샌더스 의원에 비판적이다.

이날 민주당의 군소후보인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39)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클린턴 전 장관이 자신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정치인으로 지목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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