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51% “상원, 트럼프 탄핵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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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새 증인 증언 필요"…공화, 절반 정도로 비슷
당파간 간극 여전…탄핵찬성, 민주 89% vs 공화 8%
여성-아프리카계-대졸-45세 미만, 탄핵여론 앞서

미국 국민의 과반은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6~19일 전국 성인 남녀 1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4%포인트)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탄핵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 45%를 6%포인트 앞섰다.

또한 상원의 증인 소환 여부를 두고 치열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 10명 중 7명(69%)은 새로운 증인의 증언을 들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의견에 동의했다.

공화당 내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증인을 소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48%,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4%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과반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했으며, 57%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하원의 탄핵조사를 방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파 간 간극은 여전했다.

민주당원은 10명 중 9명(89%)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한 반면 공화당원 중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무당파는 탄핵 찬성 48%, 반대 4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파뿐 아니라 성별, 인종, 교육, 연령별로도 의견이 분열됐다.

성별로 탄핵 찬성 응답은 여성이 59%로 남성 42%에 비해 17%포인트 많았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의 86%, 히스패닉계의 65%가 탄핵해야 한다는 반면 백인은 42%로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인종과 성별을 합할 경우 비백인 여성(79%), 비백인 남성(59%), 백인 여성(49%), 백인 남성(33%) 순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졸업자가 학위 미소지자보다 탄핵 여론이 앞섰다. 백인 여성의 경우 대졸자 59%, 학위 미소지자 43%, 남성의 경우에도 대졸자 44%, 학위 미소지자 27%로 대졸자가 탄핵에 더 많이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45세 미만의 56%가 탄핵에 찬성했으며 45세 이상에선 찬성 47%, 반대 50%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달과 같은 43%를 유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간 뒤 처음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측근 레프 파르나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적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 뒷조사를 압박했다고 공개 인터뷰한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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