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역대 영부인이 참석한 ‘사랑의 선물’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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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본사에서 연말 이웃돕기 ‘사랑의 선물’ 3000여 세트(약 1억 6000만원 상당)를 제작했다. 방한용품과 생활용품 등 10가지 생필품을 담아 만든 선물세트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15개국 주한 외교대사부인을 비롯해 국무위원 및 차관 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여성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1905년 10월 27일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대한적십자사가 탄생한 이후 1965년 파월장병에게 ‘사랑의 선물주머니’를 전달하면서 이 행사가 시작됐다. 1992년부터는 매년 실시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다.

기관의 탄생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대 정권들은 대한적십자사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줬다. 특히 영부인들의 참여가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이순자(전두환 전 대통령), 손명순(김영삼 전 대통령),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김윤옥(이명박 전 대통령)여사 등이 선물포장 작업에 참여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역대 영부인 중에 김윤옥 여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에 3년 동안 참여해 행사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부터 영부인 참석이 끊겼고 2012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가 참석했다. 올해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인인 김숙희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과거에 비해 주요 참석자들의 중량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대한적십자 사무소의 고민이다.

이웃을 돕는 행사가 VIP의 사교모임으로 전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대표 구호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지원 또한 줄어들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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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여한 주한외교대사부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선물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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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의 부인인 김숙희 여사(왼쪽 세번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 네번째)와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사랑의 선물’ 포장 행사에 참석해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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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적십자사 관계자가 포장이 완료된 선물 상자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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