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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제 슈퍼블록이 생명 살려”… 런던-파리-도쿄 등 도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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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제 슈퍼블록이 생명 살려”… 런던-파리-도쿄 등 도입 잇따라

바르셀로나=윤다빈 기자 , 서형석 기자 입력 2019-11-18 03:00수정 2019-1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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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전 1000명을 살린다]
‘보행자 위주 교통’ 세계적 흐름… 서울시도 내년부터 본격 공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해 9월 ‘바르셀로나의 차 없는 슈퍼블록이 수백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가 2016년부터 지정하기 시작한 도심 내 슈퍼블록 구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교통사고뿐 아니라 대기오염도 줄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산하 유럽혁신기술연구소는 바르셀로나를 ‘유럽 도시 이동성 수도’로 선정했다. 유럽 각국의 도시 중 교통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경제와 환경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곳을 선정하는 것인데 바르셀로나는 슈퍼블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비토리아와 폰테베드라에서도 슈퍼블록을 도입했고, 수도인 마드리드시도 도심에 슈퍼블록 구역을 지정해 놓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처럼 도심 교통체계를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시도는 이제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영국 런던시는 2017년 11월 도심 쇼핑 명소인 옥스퍼드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등 도심 거리 절반가량을 영구적으로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앞서 런던시는 2003년부터 도심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11.5파운드(약 1만7000원)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시는 매달 첫째 주 일요일마다 도시 내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도심 4개 구역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시는 도시 면적의 40%가량을 나무를 심거나 공원으로 꾸며 자동차 대신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거리를 새로 만드는 계획을 짜는 단계부터 ‘차 없는 거리’를 염두에 둔다. 일본은 최근 도쿄 도심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차로로 쓰였던 곳을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살바도르 루에다 팔렌수엘라 바르셀로나시 도시생태청장은 “슈퍼블록의 기본 개념인 차로 축소, 자전거도로 및 대중교통 공급 확대, 노후 차량 통행금지 등은 여러 나라에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통행량을 줄이고 그 대신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내년부터 보행 공간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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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윤다빈 empty@donga.com / 서형석 기자
#바르셀로나#슈퍼블록#보행자 위주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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