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통화녹취록 추가 공개…무슨 말 했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6일 04시 11분


코멘트
© News1
© News1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1차 통화녹취록 요약본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통화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 4월21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실시됐다. 이는 양 정상의 첫 전화통화로,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취임식에 와달라는 요청을 세 차례나 받았으나 결국 직접 가지 않고 대표단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녹취록을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이 잘 된 것을 축하한다. 환상적인 선거였다”면서 먼저 축하 인사를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고맙다”면서 “우리도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당신이라는 좋은 본보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잘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당신을 알고 또 좋아하는 내 친구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솔직히 당신의 승리를 기대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당신은 아주 놀라운 일을 했다”면서 “나도 비슷한 일을 했다. 미국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고 가장 큰 경제를 만들었다. 그냥 축하하고 싶었다. 당신이 환상적인 대통령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다시 감사를 표하며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로서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당신은 좋은 항상 좋은 본보기다. 우리도 당신처럼 일자리 숫자를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가능하다면 당신을 취임식에 초청하고 싶다”면서 “얼마나 바쁜지는 알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취임식에 참석해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다. 알아보겠다”면서도 “날짜를 달라. (못 가더라도) 최소한 좋은 대표단을 보내겠다. 미국에서 한 명 이상을 보낼 거고 최소한 아주 높은 사람일 것”이라고 답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한번 고맙다”면서 “당신 또는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고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따뜻한지, 우리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당신을 직접 만나는 게 최선일 것 같다. 올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다시 한 번 초청을 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방문을 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당신의 나라를 그렇게 생각한다. 기대하겠다”면서 “내가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장일 때 우크라이나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갖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아주 잘 대표됐다”고 답한다. 이어서 “나중에 (대통령직이) 자리가 잡히게 되면 당신을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 우리는 나눌 이야기가 많다”며 미국 방문을 제안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 초청을 받아들이며 (백악관) 방문을 기대하겠다. 하지만 당신이 취임식 때 와 준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며 취임식 참석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다. 곧 (참석 여부를) 알려 주겠다”고 답했고, 양 정상은 또다시 덕담과 감사 인사를 주고받은 뒤 통화를 마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