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판문점 회동 후 북미간 실질적 협상 없어…곧 재개 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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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슈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결정"
"적당한 양보로 경제적 이익 챙기려한다면 큰 실수"
"미사일 발사, 약속 어긴건 아니지만 유엔 결의 위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의 실무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면서도, 북한이 핵 포기라는 명확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관련국들에게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이후 우리는 실무차원에서 진정으로 어떤 실질적 협상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곧 다시 협상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진정한 이슈는 북한이 핵무기와 발사시스템을 포기하는 분명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이전의 북한 리더십의 패턴을 보면 핵프로그램을 적당히 양보하고 분명한 경제적 이익의 대가를 챙겼다. 그리고 그 경제적 이익을 경제 구조와 정권 안정에 이용했다. 만약 또다시 그렇게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하노이에서 만났을 때 말한 ‘빅딜’이란 핵 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며, 그 다음 이를 이행하고, 이후 가능한 모든 것들을 하는 것(So what we‘re looking for, what President Trump called the big deal, when he met with Kim Jong on in Hanoi, is to make that strategic decision to give up nuclear weapons, and then implement it and then all kinds of things are possible after that)”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례를 나열한 뒤 “우리는 명확하고, 충분한 검증과 준수를 원하며, 이 모든 건 여전히 협상돼야 할 것들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1차 정상회담)에서 처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할 때 얻을 수 있는 북한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영상물(movie)을 보여줬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영상물에 나타난 것과 같은) 삶으로 향하는 문은 그들에게 열려 있으며, 그들은 이를 통과해야 하지만,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지만, 한반도를 주시하는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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