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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분화구 호수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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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분화구 호수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임재영 기자 입력 2019-07-12 03:00수정 2019-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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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물장오리오름
한라산 중턱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작은 화산체(오름)인 물장오리오름(사진). 한라산 백록담, 영실 등과 더불어 제주 3대 성소(聖所)의 하나로 불리는 이곳 정상은 호수를 품었다. 제주를 만들었다는 창조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이 물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실제 수심은 1∼2m 정도이지만 제주에서는 대표적인 산정 화구호(화산 분화구에 물이 고인 호수)다.

물장오리오름 화구호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습지를 유지한다. 개서어나무 산딸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화구호를 둘러싸고 있으며 세모고랭이 등의 수생식물을 비롯해 참개구리, 쇠살모사, 물장군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산정 화구호는 한라산 백록담이고 물장오리오름처럼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 8개 있다. 물장오리, 물영아리, 물찻오름은 연중 물을 볼 수 있고 사라오름, 금오름, 어승생악, 동수악, 새미소오름 등은 우기에만 물이 찬다. 이 가운데 물장오리, 물영아리오름은 생물종 다양성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으며 화구호 퇴적층은 고대 기후의 비밀을 밝힐 열쇠를 간직하고 있다.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있는 사라오름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화구호다. 비가 내릴 때 물이 고였다가 3, 4일이 지나면 붉은 화산탄 바닥을 드러낸다. 물이 가득 찼을 때 화구호 내 나무 덱 탐방로를 걸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개가 밀려올 때는 신비함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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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물장오리오름#제주 3대 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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