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경감대책]학교교육 어떻게 바뀌나

  • 입력 2004년 2월 1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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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앞으로 학교의 수업 운영 방식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궁금증을 질의응답으로 풀어보자.

Q:교육방송(EBS) 활용 방법은?

A:EBS의 위성케이블 방송 ‘EBS플러스1’이 중위권 학생의 수준에 맞춰 24시간 수능 강의를 한다. 인터넷(www.ebs.co.kr)으로 초중고급 학력 수준에 따른 VOD(컴퓨터나 TV로 받아보는 영상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중위권 학생은 수능 채널의 ‘수능 특강’ 프로그램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해 듣는 것이 좋다.

기본개념을 정리하는 1단계(수능 특강)는 22주간, 핵심정리 위주의 2단계(10주 완성 수능특강)는 10주간, 최종 마무리와 실전 대비용 3단계(파이널 실전 모의고사)는 9주간 방송된다.

상위권 학생은 인터넷 전용 강의를 활용해 취약한 과목이나 영역을 선택하면 된다. 4단계로 구성된 상급자 특강은 고난이도 문제풀이를 제공한다. 하위권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과 유형을 공부하고 학습법, 필수유형, 함정피하기 특강 등을 활용하면 된다.

사회, 과학, 직업탐구의 모든 선택과목도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다.

Q:서울 강남 학원가의 스타강사들도 강의하나?

A:언어영역은 화곡고 교사에서 최근 대성마이맥으로 옮긴 이석록씨, 수리영역은 대성마이맥의 박승동씨, 사회탐구는 사탐전문 최강학원의 최강 원장, 과학탐구영역은 전 메가스터디 강사 이범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은 중위권을 대상으로 하는 EBS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고 상하위권 대상인 인터넷 강의만을 맡게 된다.

Q:수행평가는 어떻게 바뀌나?

A:예체능 교과의 실기 비율이 축소된다. 평가 내용, 방법, 기본 점수 등도 개선된다. 일반 교과의 수행평가 실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개선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교과 과정 중심으로 평가한다.

Q:수준별 이동수업과 우열반의 차이는?

A:우열반은 전 교과 혹은 주요 교과 총점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누는 것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교과나 단원에 따른 학습 성취도, 흥미 등에 따라 일시적인 수업을 위한 학급이나 분단을 다양하게 나누는 것이다.

Q:고교 2, 3학년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한 방안은?

A:20∼35명 등 일정 수 이상이 선택한 과목은 반드시 개설된다. 지역별 사회교육시설을 활용한 과목 이수, 학교간 협력에 의한 개설과목 확대, 방학 중 여름학교 운영 등도 고려할 수 있다.

Q:참고서가 필요 없는 교과서가 만들어지나?

A:2005년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참고서가 필요 없는 모범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교과서 개편에 반영할 예정이다.

Q: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교실’은 어떻게 운영되나?

A:학부모들이 원하면 초등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는 낮 12시∼오후 7시, 방학 중에는 오전 8시∼오후 7시에 운영한다.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며 학습보충, 컴퓨터, 영어, 예체능, 준비물 챙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Q:재도입되는 보충수업은 어떻게 운영되나?

A:학생의 능력이나 수준에 따라 단계별, 수준별 강좌를 개설한다. 학생이 스스로 강좌를 골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보충수업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측은 어떤 강좌를 운영할지, 어떤 강사가 가르칠지에 대해서도 학운위와 상의해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Q:경시대회는 계속 실시되나?

A:교육부는 특수목적고나 대학 등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경시, 경연대회 수상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없애 자연스럽게 이들 대회가 폐지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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