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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법원, 中 방문학자 살해한 남성에 종신형…유가족 불복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19 09:28
2019년 7월 19일 09시 28분
입력
2019-07-19 09:28
2019년 7월 19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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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종신형 판결에 미소
유가족 "딸의 시신을 돌려달라"
미국에 유학 온 중국인 방문학자를 납치, 잔혹하게 살해한 브렌트 크리스천슨(30)에게 종신형이 내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연방법원은 2017년 6월 일리노이대 캠퍼스 인근에서 실종된 중국 방문학자 장잉잉(당시 26세)을 납치 및 살해한 일리노이대 박사과정 학생 크리스천슨에게 가석방 없는 조건으로 종신형을 판결했다.
앞서 전날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3시간 동안의 비공개 심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12명의 배심원 전원이 찬성해야 크리스천슨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지고 단 1명이라도 반대하면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크리스천슨이 무기징역을 받은 것은 배심원단이 사형판결에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일리노이주는 이미 사형을 폐지했지만 연방 차원에서는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크리스천슨에게 사형이 내려졌다면 그는 인근 다른 주(州)로 이송돼 사형이 집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법정에서 크리스천슨은 자신에게 사형이 아닌 종신형이 내려지자 방청석에 있는 어머니를 뒤돌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피해자 유가족 측은 피고인에게 내려진 형량이 가볍다며 반발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룽가오는 성명에서 “피고인의 영혼에 인간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장잉잉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건없이 말해달라“면서 ”우리의 고통을 끝내고 장잉잉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푸젠성 출신 장씨는 베이징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2017년 4월 일리노이대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도착, 박사과정 입학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6월9일 공대 인근 도로에서 검은색 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차량에 올라탄 이후 사라졌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장씨를 납치 후 살해한 혐의로 크리스천슨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증거 확보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슨은 장씨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6월 24일 피오리아 연방법원은 크리스천슨의 성폭행, 살인, 시신유기 등 혐의를 인정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피오리아(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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