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장소 中은 하이난, 美는 마러라고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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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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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은 하이난성을, 미국은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고집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시기도 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3월 말 하이난성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3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원하고 있다. 마러라고는 2017년 1차 미중정상회담이 개최됐던 곳이다.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 미국은 3월 중순경 마러라고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3월 말에 하이난성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중국은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하이난성에서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아오 포럼이 개최되기 때문에 보아오 포럼 직후 하이난성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양국이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양국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싶다며 양국 정상회담을 연기했다.

결국 양국은 이번주부터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역협상에서 정상회담의 일자와 장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전망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14일부터 15일까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하는 장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협상에서 향후 양국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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