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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日, 과거사에 눈 감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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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日, 과거사에 눈 감으면 안 돼”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5-22 17:03수정 2019-05-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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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무리 구멍을 파고 감추려고 해도 나올 때가 되면 (밖으로)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0)가 22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에 눈감으면 안 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이 과거로부터의 메신저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배경으로 살고 있는데, 이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반드시 밖으로 나온다. 역사는 자신들이 짊어져야 하는 집합적인 기억”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직후인 1949년 태어난 그는 “전쟁은 지금도 상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단단한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은 연약한 진흙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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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같은 인간의 폭력성이 현재 사회에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내가 소설에서 다뤄 왔던 어둠의 세계가 지금 SNS라든가 인터넷 속에서 현실 세계로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또 “마음속 어둠의 세계에 숨어 있는 폭력성을 일상에서 느끼고 있다. 과거로부터 그런 것이 살아나오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소설가인 하루키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일본 사회가 침략의 과거사를 마주봐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기사단장 죽이기’에는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당시 일본의 만행을 인정하는 내용을 넣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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