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부활절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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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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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동아일보 DB
염수정 추기경. 동아일보 DB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12일)을 앞두고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7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며 “ 서로를 배려와 사랑으로 대하면서 이 시련의 시간을 잘 견디어 나아가자”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또 “좋은 계절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로) 부활의 기쁨을 느끼기도 어렵다”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15일 예정된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희망의 정치를 펼쳐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염 추기경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 무엇보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염 추기경은 “주님은 우리가 서로에게, 특히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원하신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촉구했다.

서울대교구는 염 추기경이 11일 오후 8시와 12일 낮 12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한다고 밝혔다. 이 미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자 없이 진행되며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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