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월 세계 선박 수주 2위에…중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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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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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뉴스1
삼성중공업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뉴스1
한국이 올해 3월 세계 선박 수주에서 2위에 올랐다. 이는 2월 1위에서 밀려난 것이지만 향후 한국의 주력 선종 발주가 이어진다면 바로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월 대비 26% 증가한 7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이 65만CGT를 수주해 1위에 올랐고, 한국이 3만CGT로 2위에, 일본이 2만9000CGT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3월 수주는 조사 시점의 차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의 LPG선 1척, 대우조선해양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3월 수주는 반영되지 못했다.

1월부터 3월(1분기)까지 누적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55척 151만CGT로 1위에, 한국이 13척 36만CGT로 2위에, 일본이 12척 18만CGT로 3위에 자리했다.

최근3년간 1분기 누계 선박 발주량 추이는 2018년 1083만CGT에서 작년 810만CGT, 올해는 233만CGT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올해 71% 급감했다.

선종별로 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150%, 70% 증가했다. VLCC, 컨테이너선, 벌크선의 발주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14만㎥급 대형 LNG운반선은 작년 1분기 14척이 발주됐지만 올해는 발주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선주들이 발주를 연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LNG선을 포함한 한국의 주력 선종들의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2월말 대비 104만CGT 감소한 7330만CGT로 파악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650만CGT, 한국이 2074만CGT, 일본이 1049만CGT를 기록했다.

선가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월과 동일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17만4000㎥급 LNG운반선이 1억86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615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4850만달러를 보였다.

대형 컨테이너선(2만TEU~2만2000TEU)은 1억4600만달러에서 1억4550만달러, VLCC는 9200만달러에서 9150만달러,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4950만달러에서 49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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