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나체로 여성 운전자 위협 ‘울산 터미네이터’ 30대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4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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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나체 상태로 도로를 활보하며 폭력을 행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A씨(38)를 공연음란과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22일 오전 11시 반경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왕복 8차로인 도로 중앙에서 나체상태로 한 차량의 지붕에 올라타 운전자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주행 중인 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뒤 차가 멈추자 앞 트렁크를 통해 올라타 주먹으로 유리창을 가격하고, 차량 지붕에서 수차례 뛰는 등 운전자를 위협했다. 피해 차량의 운전자는 여성으로 A 씨와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전 도로 인근에서 옷을 벗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정신적인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당일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울산 터미네이터’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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