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이탈리아 확진 322명·사망 11명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26일 10시 47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로 꼽히던 유럽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3명 늘어 총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사망자도 11명(3.4%)으로 늘었다.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으로 9명은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나머지 2명은 베네토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한 젊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 자그레브의 한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이탈리아 접경국가인 스위스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70대 남성으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접경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선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에 사는 이들 중 한 명은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양새지만, 유럽연합(EU)은 현재처럼 국경 개방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 각국의 보건장관들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의를 열고 “현 시점에서 국경 폐쇄는 불균형적이고 비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