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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바이러스 드론으로 퍼뜨린 中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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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바이러스 드론으로 퍼뜨린 中 조폭

최지선 기자 입력 2019-12-16 03:00수정 2019-1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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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감염시킨 뒤 헐값 매입… 고깃값 폭등지역에 되팔아 폭리
검역서류 뇌물로 해결 무차별 유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한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드론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퍼뜨려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관영 잡지 차이나 코멘트는 최근 ASF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조직폭력배들의 행태를 상세히 전했다. 이들은 양돈농가의 공포를 이용했다. 아직 ASF가 퍼지지 않은 농가를 찾아가 “바이러스가 인근까지 퍼졌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죽은 돼지를 길가에 버려 불안감을 부추겼다. 일부러 ASF 바이러스를 퍼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농가에 들어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를 깨끗한 사료에 섞거나 드론을 동원해 바이러스를 살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농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하늘에서 무언가를 뿌렸다. 그 이후에 돼지들이 열병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조직폭력배들은 공포를 조장한 뒤 농민들을 협박해 돼지를 헐값에 샀다. 이를 ASF 때문에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른 다른 성에 되팔았다.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000위안(약 16만8000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검역확인서 역시 뇌물을 주고 만들기 때문에 유통된 돼지의 ASF 감염 여부도 확실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윈난성 남부에서만 ASF에 감염된 돼지 약 1만 마리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 하루에 돼지 4000마리를 매매한 폭력조직도 적발됐다고 차이나 코멘트는 전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을 휩쓴 ASF로 중국 내 돼지 약 40%가 폐사하거나 매장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110.2% 급등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내년 1월 설 연휴 때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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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중국#조직폭력배#돼지열병#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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