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툰베리, 아무도 너의 빛을 바래게 하지 말라” 응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4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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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사람 무시하라"…트럼프 대통령 막말 우회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 출신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툰베리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미셸 여사는 13일(현지시간) 트윗으로 “그레타 툰베리, 아무도 당신의 빛을 바래게 하지 마세요. 내가 베트남과 전세계에서 만난 소녀들처럼 당신도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 많아요”라며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아세요”라고 응원했다.

이는 툰베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라”“아무도 너의 빛을 흐리게 하지 말라”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툰베리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트윗으로 “정말 어처구니 없다. 그레타는 그의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나 보러 가야 한다! 진장하라 그레타, 진정해!”라고 폄하해 빈축을 샀다.

이에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 중인 십대. 현재 진정하며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꿔 트럼프 대통령을 역으로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툰베리가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에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을 때 “그(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 같아 보인다. 그를 보게 돼 매우 좋다!”고 트윗해 툰베리의 활동을 폄하한 것으로 해석됐다.

툰베리는 이 때에도 트위터 프로필을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로 고쳤었다.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서도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기업인들에게 입으로만 기후변화를 말하지 말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진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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