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1-5서 뒤집기… 나달, 기적을 만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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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 메드베데프 울려… 조별리그 탈락위기 일단 벗어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3·스페인·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9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 극적인 승리로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세계 랭킹 1위 나달은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세계랭킹 4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6-7<3-7>, 6-3, 7-6<7-4>)로 이겼다. 나달은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간 뒤 매치포인트까지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정말 운이 좋았다. 1000번에 1번 나올 수 있는 승리였다”며 기뻐했다.

나달은 11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7위)에게 패해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였다. 하지만 기적처럼 역전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6위)가 츠베레프를 2-0으로 제압하고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틀 뒤 열리는 나달-치치파스, 츠베레프-메드베데프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자가 확정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나달#남자프로테니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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