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미중정상회담도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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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달말 시진핑 만날 계획”… 홍콩언론 “다낭서 무역협상 담판”
시한 감안때 북미회담 앞서 열릴듯

27, 28일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중 정상회담도 열린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방송사 앵커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열릴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달 말 해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27, 28일 베트남 다낭에서 만나 무역분쟁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섬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국정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27, 28일로 밝힌 만큼 미중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에 앞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3월 1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시한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견해차를 좁혀야 하는 만큼 북-미 회담 뒤로 회담을 미루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연쇄 회담이 성사되면 북핵 문제와 미중 무역협상이 연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시 주석과의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수년간 미국 산업을 표적으로 삼아 지식재산권, 미국인의 일자리, 부를 훔쳐온 것이 끝났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면서 “합의는 불공정한 무역을 끝내고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줄이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할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북미 정상회담#미중 정상회담#베트남#트럼프#시진핑#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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