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켈리, 싱가포르行 명단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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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펜스-매티스는 빠져”… 폼페이오가 트럼프 밀착 보좌

북-미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북-미 대화를 주도해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지인 싱가포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할 참모진 명단이 잠정 확정됐는데 폼페이오 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카운터 파트로 물밑에서 북-미 대화를 주도해 온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까지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과외선생님’ 역할을 도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수주 동안 매주 8∼10시간을 할애해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홀대론’이 제기됐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싱가포르행 참모진 명단에 일단 이름을 올렸다. 볼턴 보좌관은 대북 초강경 주장을 유지해 북-미 회담을 의도적으로 좌초시키려 했다는 비판이 불거지면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CNN은 4일 “볼턴 보좌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려고 ‘리비아 모델’ 등 강경 발언을 했고, 이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서로 협의해 볼턴을 대북 협상에서 배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싱가포르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도 싱가포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높은 시청률이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나타나 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로드먼의 에이전트 대런 프린스는 로드먼이 싱가포르에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최종 여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북미 정상회담#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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