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정은 애용하는 고려항공 전용기 타고올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여정 9일 南으로]우크라이나 기종… 300억원 수준
고려항공 제재대상… 논란 예고
공식전용기 ‘참매 1호’ 이용할수도

P-672
P-672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타고 오는 김정은 전용기는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기종의 P-672일 가능성이 일단 높다. 대당 가격이 300억 원 수준이다. 김정은이 타기도 하고 직접 시범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했을 정도로 애용한다.

항공운항정보 사이트 ‘플레인파인더’ 등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고려항공이 2015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체의 겉에도 ‘고려항공’이라는 글자와 인공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고려항공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이다.

참매 1호
참매 1호
고위급 대표단이 김정은의 공식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옛 소련 일류신사가 제작한 일류신(IL-62)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때도 최룡해 등 ‘실세 3인방’이 타고 왔던 비행기다. 북한은 이 기종을 1986년 이전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참매 1호를 이용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2014년 11월 최룡해가 특사 자격으로 이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던 중 기체가 고장 나 회항한 전력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매 1호에 대해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를 타고 오더라도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일지 않도록 미국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정은#고려항공#북한#공식전용기#참매 1호#김여정#p-6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