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위권 수리, 중위권 외국어-탐구에서 운명갈릴 듯

  • 입력 2009년 3월 2일 02시 59분


2010학년도 수능 기상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려웠다. 어렵게 출제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점수제의 부활이다. 2008학년도엔 수능 등급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들이 계열 구분 없이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등급제에 허점이 있다면 논술이라는 장치를 통해 보완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수능 점수제가 부활한 2009학년도엔 수능 점수만으로도 변별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대학들은 어려운 시험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길 원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대학들의 의지를 반영해 수능의 난도를 높였다.

○ 어려워진 수능…핵심은 수리영역

2009학년도 수능이 끝난 뒤 모든 관심은 수리영역에 집중됐다. 실제 난도는 물론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도 과거보다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작년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었다.

2009학년도 수리영역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낼 정도로 난도가 높았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성적 결과를 살펴보면 수리 가형과 나형의 원점수 전체 평균, 상위 50% 평균이 2007학년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리영역에 출제됐던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들은 수리 가형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수학 II 구와 평면의 방정식에서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4점짜리 주관식 단답형 문제(25번)를 꼽았다.

다음으로 미분과 적분(심화선택)의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제(30번), 공간도형에서의 정사영 문제(24번), 타원의 방정식을 구하는 문제(19번), 초월함수의 미분에서 곡선의 오목·볼록에 관한 객관식 문제(28번)도 난도가 높았다.

수리 나형에선 산책로를 따라 최단거리로 도착하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4점짜리 주관식 단답형 문제(25번)가 특히 어려웠다는 평. 확률분포표에서 확률을 구하는 객관식 문제(29번), 가비의 리를 이용한 로그 계산 문제(21번), 로그함수의 그래프에서 진위를 고르는 객관식 문제(11번)도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이항정리를 이용해 전개식에서 항의 계수를 구하는 9번 문제는 다소 특이했다. 4점짜리 배점으로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답률은 높았다.

○ 올해 수능 전략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위권은 수리영역이 변별력 확보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하위권은 오히려 외국어영역이나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들은 3월 이후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외국어듣기 및 지문의 난도 변화, 지문의 길이, 새로 등장한 문제유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의 편차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언어 수리영역보다 외국어 탐구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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