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아카데미]2010 대입, 올해와는 어떻게 달라질까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9분


중상위권 상당수 재도전 선택

재수생 치열한 ‘내부 경쟁’ 예고

《아직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도 적지 않다. 재수생들은 내신 준비 부담이 없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번 치러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고교 3학년 수험생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기왕 재수를 결심했다면 일찍 목표를 정하고 흔들림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2010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1학기 수시모집은 폐지되고 2학기 수시모집은 9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실시된다. 수능은 11월 12일에 시행된다.

재수생이 응시 가능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고사는 6월 4일과 9월 3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수시모집에서는 총 모집인원의 57.9%인 21만9024명을 뽑는다. 이는 전년도의 53.1%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

정시에서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2개 군 이상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146개이며, 3개군 모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56개교로 지난해 47개보다 9개 대학이 늘었다.

지난해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16개 대학에서 49개 대학으로 크게 확대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교육과정 전문가인 사정관을 위촉해 수험생의 성적과 소질, 잠재력,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올 입학사정관제 관련 예산을 지난해 158억 원에서 1.5배인 236억 원으로 늘렸다”면서 “입학사정관 수도 100여 명에서 3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습 전략

2월까지는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런 경향은 2010학년도에도 계속될 전망이므로 학습량을 늘려 실력을 탄탄하게 길러둬야 한다.

특히 지난해 수리에서 낭패를 본 중상위권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가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져 상위권 재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따라서 내년에는 재수생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각오를 단단히 하는 편이 좋다.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논술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시를 노리는 수험생은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면접 구술고사는 전년도 81개 대학에서 117개 대학으로 늘어났으며, 정시모집은 5%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89개로 지난해 75개보다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현재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치르는 논술시험을 대학에 따라 단과대별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문계열은 영어 논술, 공대는 과학 논술 등 모집 단위에 따라 세분화한 시험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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