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이 악물고’ 해봐? 턱관절이 고장나요

  • 입력 2008년 12월 3일 02시 58분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턱관절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한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내고 턱 수술 상담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중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습관들이 있다. 장시간 턱을 괴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고개를 삐딱하게 옆으로 돌리고 책을 읽는 습관 등이다. 이런 습관은 턱 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외에도 △평상시 한쪽으로만 씹거나 △딱딱한 것을 즐겨 먹거나 △잠 잘 때 이를 갈거나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는 것도 턱에 무리를 준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턱관절에 압박이 가해지고 턱 관절 안에 디스크가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나게 된다. 턱관절에 무리가 오면 씹을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고, 턱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온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이를 악무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위아래 치아가 꼭 맞닿게 힘을 주고 있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치아가 꼭 맞닿아 있으면 턱 근육에 힘이 가해져 관절에 무리를 준다. 평소 2∼3mm 이상 위아래 치아가 떨어져 있는 것이 정상이다.

매일 반복적으로 간단한 운동을 하면 턱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효과적인 턱관절 운동으로는 △혀를 입 천장 앞부분에 고정시키고 입을 벌렸다 닫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법 △코밑에 오른쪽 손가락 하나를 대고 목을 최대한 뒤로 가도록 누르는 방법 △손깍지를 끼어 목 뒤에 대고 손을 앞으로 목을 뒤로 당기는 방법 등이 있다.

턱관절 운동은 턱뿐만 아니라 목, 어깨 등 턱과 연관된 관절에도 도움이 된다. 턱관절 운동을 할 때 너무 과하게 움직이지 말고 통증이 있을 때는 즉시 중단한다.

(도움말=이준규 아이디성형외과 원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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