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밀어냈던 CD “퇴장을 준비하라”

  • 입력 2008년 11월 27일 02시 59분


음반사에서 디지털 음원 판매수입이 CD 판매수입을 앞서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애틀랜틱 레코드사의 디지털 음원 판매수입이 메이저 음반사 중 처음으로 CD 판매수입을 앞섰다고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너뮤직 그룹 계열사인 애틀랜틱사는 올해 4분기 회사 수입 중 51%를 디지털 음원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워너그룹의 지난 1년간 디지털 음원 판매수익도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애틀랜틱사는 레이 찰스, 레드 제플린, 존 콜트레인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음원을 소유한 회사. 이들이 제공한 디지털 음원은 MP3파일,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에 쓰이고 있다.

음악계에서는 그동안 디지털 음원이 CD를 대체할 것이며 그 전환점은 2010년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틀랜틱사의 이번 사례는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신호탄이다.

시장조사회사인 포리스터리서치는 최소 2011년까지는 디지털 음악이 전체 시장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전문가들도 CD 판매가 아직까지 음반 판매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애틀랜틱사의 발표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번 사례를 통해 음악산업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음반사들이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프로모션 활동을 위해 투자하던 비용을 삭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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