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내년부터 연평해전 현장교육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서울시교육청, 금강산방문 대신 안보교육 강화하기로

금강산 방문 등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 체험교육이 내년부터는 제2연평해전(서해교전) 사령부 견학 등을 통해 안보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시행해 온 통일 체험교육이 금강산 관광 등 감성적인 교육에만 치우쳤다고 보고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경기 평택 제2함대 사령부를 안보교육의 살아 있는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2함대 사령부에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 해군의 기습 공격을 받아 침몰한 참수리357 고속정이 인양돼 전시되고 있고, 당시 전사한 우리 해군 장병 6명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전시된 참수리 고속정은 북한군이 발사한 총탄으로 벌집이 된 모습이 선명해 학생들은 당시 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우리 장병들이 스러져 간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학생들은 북한의 이중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내년도에 1억8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20일부터 열리는 시교육위원회 정례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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