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없어진다

  • 입력 2008년 7월 24일 07시 40분


용두산공원이 세계적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는 민간제안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검토 단계에 있는 ‘용두산공원 재창조사업’ 민간제안 아이디어 내용을 25일 시민공청회에 앞서 23일 공개했다.

방문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2013년까지 1조6126억 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및 부산롯데월드 건설과 더불어 침체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것. 사업에는 ㈜에스디씨, 두산건설㈜, 경남기업 등 대형 건설사와 미국 중국 호주 등의 13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대상 지역은 중구 광복동과 동광동, 대청동 일대를 포함해 용두산공원 6만9119m²와 주변 상업지역 7만5190m²로 기존 공원은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고 주변 지역은 각종 역사 및 문화 관련 시설과 더불어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타워 등 공원 내 기존 시설물들은 완전히 철거하고 부산타워를 세우기 위해 잘려 나간 용두산 봉우리를 원상회복해 현재 40m 높이를 60m로 높여 외부에는 녹지를 조성하고 그 속에는 아트센터와 아쿠아리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4곳의 능선길과 10개의 포켓광장길, 2개의 내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어디서든지 쉽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고 공원의 동·서·남쪽 3면에는 5층 이하의 저층건물을 배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북쪽에 들어설 최고 200m 높이의 타워형 건물(에코 타워)의 상부에는 전망대와 천문관측대 등이 들어서고 아래 부분에는 콘도와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또 공원 지하에는 3480대 수용 규모의 주차 공간이 조성된다.

재개발될 공원 내에는 영화체험박물관과 아트센터, 아쿠아리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주변 지역은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과 연계해 각종 이벤트가 펼쳐질 영화 밸리, 국내외 패션쇼 등이 열리는 디자인 밸리, 아마추어 미술가들의 활동무대인 갤러리 밸리, 부산의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밸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유지 수용 등 사업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2010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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