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회색’ 5만원권 ‘황색’

  • 입력 2008년 1월 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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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세로방향으로 디자인… 가로 길이 길어져

2009년 발행되는 고액권 색상이 10만 원권은 회색, 5만 원권은 황색으로 결정됐다. 또 가로 길이는 현재의 1만 원권보다 늘어나고 고액권 뒷면은 기존 지폐와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된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액권 도안을 최종 확정했다.

금통위는 백범 김구 선생이 초상인물로 들어가는 10만 원권은 회색, 신사임당이 도안되는 5만 원권은 황색을 주조색으로 정했다. 현재 1만 원권은 녹색, 5000원권은 적황색, 1000원권은 청색이다.

길이도 약간 늘어난다. 10만 원권은 가로 160mm, 세로 68mm이고 5만 원권은 가로 154mm, 세로 68mm로 정해졌다. 이는 현재의 1만 원권(가로 148mm, 세로 68mm)보다 10만 원권은 12mm, 5만 원권은 6mm 길어지는 것이다.

한은은 ‘가로는 확대하지만 세로 길이는 고정’이라는 규격 체계를 유지하기로 해 기존의 1만 원권, 5000원권, 1000원권도 세로는 68mm로 같다.

고액권 뒷면을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해 현재의 은행권과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10만 원권의 뒷면에 보조 소재로 채택된 대동여지도 및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5만 원권 뒷면의 월매도(月梅圖)는 세로 방향으로 도안된다.

조선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나와 있지 않지만 10만 원권에 들어가는 대동여지도에는 독도를 넣기로 했다.

또 고액권 숫자는 기존 지폐와 같은 크기로 표시되고 첨단 위조방지 장치(미공개)도 도입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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