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독성 ‘노무라 입깃해파리’ 조심!

  • 입력 2007년 6월 8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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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쪽 이어도 해역에서 관측된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류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제주 남쪽 이어도 해역에서 관측된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류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매년 제주 해안에 밀려들어 해수욕객과 어민들에게 피해를 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 남방해역에서 관측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마라도 남서쪽 152km 해상인 이어도 부근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측됐다고 7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조류를 따라 북상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제주 연안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해에 비해 20일가량 앞서 이어도 부근 해역에 나타났다. 수온이 1∼3도 상승한 것이 해파리 조기 출현에 영향을 미쳤다.

이 해파리는 제주지역 해안에 밀려올 때는 지름이 40∼50cm에 불과하지만 완전히 자라면 지름이 1.5m, 무게가 100kg이나 된다.

2005년 7∼8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지역 해안에 밀려와 피서객 300여 명이 해파리에게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해파리에게 한번 쏘이면 피부가 가렵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상처 부위를 알코올로 씻고 암모니아수나 독소 제거제 등을 발라 줘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해 2003년과 2005년에는 국내 모든 해역에서 높은 밀도로 출현했다”며 “해파리 이동과 확산을 관측하기 위해 6월부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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