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예금 판촉 아이디어 만발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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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강관리를 해주거나 여행 상품권을 주는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왼쪽부터 SC제일은행의 ‘e-클릭통장’,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스타리그 매니아 통장’. 사진 제공 각 은행
최근 들어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강관리를 해주거나 여행 상품권을 주는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왼쪽부터 SC제일은행의 ‘e-클릭통장’,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스타리그 매니아 통장’. 사진 제공 각 은행
《‘우리 은행에 돈만 맡겨주신다면….’

요즘 은행들의 수신 경쟁은 ‘전투적’이다. 시중은행의 상품 개발 담당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한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은행 간의 이런 경쟁은 금융 소비자들을 즐겁게 한다.

예금에 가입하면 건강관리도 해주고 여행 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은 흔하고 심지어 아이를 낳거나 결혼만 해도 ‘축하 금리’를 얹어준다.

은행들의 예금상품만 잘 살펴봐도 숨겨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 뭐든지 다 해 주는 예금상품들

우리은행은 상해, 질병 등 사고에 대해 입원비와 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에 3000만 원 이상 가입하면 입원,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덤으로 따라온다. 또 국내외 여행 안내서비스를 통해 여행상품을 구입하면 가방이나 와인, 꽃바구니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 은행의 ‘쿠키 예·적금’은 ‘자녀 사랑’과 ‘가족 사랑’을 테마로 한 상품. 발매 축하 이벤트로 전기오븐과 요리책, 바비 인형 전시회 입장권 등을 준다.

하나은행은 아예 예금상품을 고객들이 알아서 설계하도록 배려한다.

‘하나 셀프디자인예금’은 매월 고객이 필요한 금액만큼 이자에 원금의 일정부분을 더해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만기에 찾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은행 내 송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e-클릭통장’ 상품을 선보였다. 금리는 연 1.0%로 통상적인 입출금 예금상품 금리보다 훨씬 높다.

농협중앙회는 가입 고객에게 홍삼브랜드인 ‘한삼인’을 2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한삼인 플러스 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10월 중순 현재 7900억 원의 고객돈이 예치돼 있다.

○ ‘특정 고객에게 더 특별한 혜택’

모든 고객이 다 똑같은 혜택을 바라지는 않는다. 은행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이색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의 ‘fine커플통장’은 미혼 남녀들을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결혼할 때 0.2%의 축하 금리를 얹어준다. 또 통장 표지에 커플 고객이 원하는 커플 이름과 통장 이름, 통장 속지에는 연인들이 원하는 문구까지 넣어준다.

심지어 결혼정보회사와 제휴해 웨딩상품 할인, 결혼 비디오 촬영권, ‘앙코르 신혼여행’의 기회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주택청약예금 상품인 ‘20대 자립통장’은 군 생활 중 각종 상해에 대해 최고 1억8000만 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일정 요건을 갖추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출생부터 고등학교까지 자녀의 성장기간 동안 각종 상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덤으로 얹어주는 ‘자녀 전용 통장’. 9월 말 현재 가입 고객이 35만 명이 넘는 인기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스타리그 매니아 저축예금’은 온라인 게임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고객에게는 이 은행이 주최하는 온라인 게임 대회 ‘신한은행 스타리그’에 진출한 프로 게이머의 스티커와 추첨을 통해 대회 결승전 입장권을 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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