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는 6일 “한국 체육계를 대표하는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출마라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평창 유치가 확실시되던 2010년 동계올림픽을 무산시켰다는 보도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김 위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 체육인들도 이날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무산된 것은 김 위원의 훼방 때문이었음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며 “장황한 변명과 말재주로 국민을 우롱하는 김 위원을 단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강원도 체육인들은 “6월 30일 AP통신이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선거에서 노르웨이 예르하르 헤이베르그 위원을 누르고 당선되고 그 대신 평창이 탈락할 것이다. 이는 IOC 위원들이 한 나라에 두 개의 성공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관광협회 여경춘(呂京春·61)씨는 “전 도민이 성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무산돼 안타까웠는데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 분통이 터진다”며 흥분했다. 박병수 평창군 도암면 번영회장(58)도 “김 위원이 사심 없이 뛰었다면 2010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가능했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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