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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아내 살해 혐의’ 현직 경찰관, 첫 재판 앞두고 구치소서 목매 숨져

입력 2018-04-04 17:23업데이트 2018-04-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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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문제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영천경찰서 소속 경위 A 씨(52)가 첫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경 대구구치소 수용실 창문 쇠창살에 내복 하의를 걸어 목을 맸다. 교도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 씨는 재판장에게 보낸 유서에 “죽음으로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살해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앞서 A 씨는 1월 22일 오후 6시 30분경 영천시 임고면의 한 저수지 옆 농로에서 아내가 몰던 차량 뒷좌석에서 아내가 두르고 있던 스카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물에 빠진 차량에서 혼자 빠져나온 A 씨는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 아들에게 “엄마가 물에 빠졌으니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는 첫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이 미숙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살인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질식사 부검 결과를 들이대자 범행을 시인했다. A 씨는 “자주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는 아내가 사건 당일 내 명의로 돼 있는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달라고 해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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