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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젊어진 귀농-귀촌’… 50만명중 30대 이하가 절반

입력 2017-06-30 03:00업데이트 2017-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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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한몫… 농가 일자리로 눈돌려… 6차 산업 활성화도 요인으로 꼽혀
일각선 “도시생활여건 악화 때문”… 외곽 택지지구에 귀촌 몰리기도
지난해 도시를 떠나 농어촌으로 간 2명 중 1명은 30대 이하의 젊은층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귀농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전세난 등으로 교외에서 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의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을 택한 49만6000명 중 24만9700명(50.3%)이 30대 이하였다. 귀농(歸農)인은 도시에서 읍면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중 농축산업 명부에 등록된 이들을 말한다. 귀촌(歸村)인은 읍면으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귀농인이 2만600명으로 전년(1만9900명)보다 3.5% 늘었다. 이 중 25.8%인 약 5300명이 20, 30대였다. 전년(25.7%)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귀촌인은 47만5500명으로 전년(46만6800명)보다 1.9% 증가했다. 이 중 20대 이하와 30대가 각각 26.3%, 24.9%를 차지해 40대(16.5%), 60대(9.5%) 등 중장년층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 30대가 귀농·귀촌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가장 큰 원인을 농촌 취업 기회가 늘어난 데서 찾고 있다.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의 취업난에 지친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농업의 6차 산업화(농산물 생산, 가공, 서비스의 결합)가 활성화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젊은층의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2030세대에 초점을 맞춘 귀농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 500명에게 9∼12개월 동안 매달 1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 영농창업 촉진 지원금’ 제도를 시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전국 7곳에서 귀농·귀촌 주택 리츠(주택사업 특주목적법인)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택난 등 도시의 생활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풍선효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2년 새 22.2% 오르는 등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주변 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젊은층이 귀촌 인구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귀촌인이 많았던 상위 3개 시군인 대구 달성군, 경기 남양주시 화성시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최근 대규모로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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