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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직 추락 中여객기 ‘조종사 고의’ 무게… “명령대로 움직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5-18 14:56
2022년 5월 18일 14시 56분
입력
2022-05-18 08:49
2022년 5월 18일 08시 4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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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직으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고의일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측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관리의 예비 평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다.
미국 전문가들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대해 소식통은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비행기는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관리들은 조종사의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침입해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탕현=AP/뉴시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탕현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대가 항공기 잔해를 꺼내고 있다. 2022.03.25.
동방항공 MU5735편은 지난 3월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고도 8900m에서 시속 846km로 날다가 갑자기 수직으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고의 추락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유언비어라면서 인터넷을 단속했다.
다만 중국 민간항공국 예비 조사 결과에서도 여객기나 정비요원의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조사에 참여한 미국 전문가들에게 사고와 관련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항공 측은 미국 전문가들의 예비 조사 결과에 대해 “비공식적인 추측은 사고 원인 조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응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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