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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이방카 부부, 경호원에 사저 화장실 금지”…백악관은 반박

입력 2021-01-15 17:44업데이트 2021-01-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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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동갑내기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저 화장실을 쓰지 못 하게 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백악관 측은 이방카 부부가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각) 백악관 비밀경호국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을 인용해 경호원들이 4년 내내 이방카 부부 사저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방카 부부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465㎡(약 141평) 넓이의 사저에는 6개의 화장실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 부부가 사는 워싱턴DC 북서부의 캘러라마 지역은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많이 사는 곳으로, 경호원에게 사저 화장실을 못 쓰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경호원들은 근처 다른 집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볼일을 해결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러라마의 경호원은 암살 위협, 거동 수상자를 걱정해야 하지만, 이방카 부부에 배치된 경호원은 화장실 찾는 문제가 걱정이었다”고 꼬집었다.

경호원들의 고충이 윗선에 보고되자 비밀경호국은 길거리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임시 화장실은 사라졌다.

이후 이방카 부부의 경호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차고를 경호실로 고친 건물의 화장실을 썼다. 그러나 이마저도 더럽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쓸 수 없게 됐다. 결국 경호팀은 무려 1.6㎞나 떨어진 펜스 부통령의 집까지 차로 이동해 볼일을 봤다. 급박한 경우 인근 식당에 요청했다.

결국 비밀경호국은 2017년 9월 이방카 부부의 사저 건너편에 있는 주택의 지하실을 4년 임대해 휴게실로 썼다. 지난 3년여간 월 3000달러(약 330만 원)의 임대료를 썼다고 한다. 소요된 연방 예산은 총 14만4000달러(약 1억6000만 원)라고.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백악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은 이방카 부부가 경호팀에게 사저의 화장실을 쓰지 못 하도록 한 적이 없다면서 지하실을 임대한 건 비밀경호국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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